헬리콥터가 산속 구석구석을 살피고, 경찰 수백 명이 수풀을 헤치고 다닙니다.
지난 17일 새벽, 실종 신고가 들어온 여고생 16살 A 양의 행적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.
실종 전 아버지 친구를 통해 전남 해남 방면으로 아르바이트하러 간다는 친구와의 SNS 메시지가 마지막이었습니다.
경찰은 A 양이 실종 전 만난 것으로 보이는 아버지 친구 51살 김 모 씨를 유력 용의자로 봤습니다.
경찰은 곧바로 김 씨의 뒤를 쫓아 추적했습니다.
하지만 김 씨는 이곳 공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
김 씨는 A 양과 만난 것으로 보이는 시점 직후 자신의 고향 마을에 두 시간 넘게 머물렀습니다.
A 양과 함께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.
그런데 공교롭게도 A 양 휴대폰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곳이 이 마을 일대였습니다.
[김 씨 차량 목격 주민 : 사람이 있나 보려고 5m 간격에서 봤는데, 전혀 선팅이 진해서 (차량 내부가) 보이는 것은 없고….]
고향 마을에서 돌아온 김 씨는 자신이 타고 나갔던 고급 승용차를 씻었습니다.
밤늦게 딸의 실종을 알아챈 어머니가 김 씨를 만나러 집까지 찾아오자 몸을 피하기도 했습니다.
[경찰 관계자 : (여고생 어머니가) 늦게서야, 11시 30분에서 40분 사이에 그 집(용의자 집)에 갑니다. 이 사람(용의자)이 뒷문으로 나가버립니다. 도망가 버립니다.]
벌써 며칠째 여고생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, 유력 용의자마저 숨져 경찰은 사건 내막을 확인하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.
취재기자ㅣ나현호
촬영기자ㅣ문한수
자막뉴스 제작ㅣ이미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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